Wednesday, April 11, 2012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시편 51:1-12)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시편 51:1-12)


 시 편 51편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새바로 인하여서 범죄한 사실을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듣고 깨달은 후 하나님 앞에 자신의 중심으로 참회하는 기도입니다. 1-12절은 죄의 고백과 용서의 간구, 13-19절은 하나님의 용서를 전제로 한 서원입니다.

1절: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시편기자(다윗)는 자신의 죄과에 대한 용서를 구할 때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로 그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하나님의 자비로 그의 죄과를 도말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죄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페샤’‘저 버리다’, ‘이탈하다’, ‘벗어나다’의 명사형으로 ‘변절’, ‘반역’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그가 우리아의 아내 밧새바를 취한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탈한(벗어난) 행동이었음을 고백하고 이에 대한 용서와 죄 없이함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절: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다 윗이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징계가 아니라, 그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입니다. 다윗이 그의 죄를 씻어달라, 제하여 달라고 구하는 것도 하나님의 징계를 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유지를 위한 간구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하나님의 일시적인 징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 내지는 소원해짐입니다.

3절: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다 윗은 그의 죄가 항상 그 앞에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가 범죄함에 노출되어 있는 연약한 인간이라는 고백입니다. 이러한 고백이 우리 입술에도 있어야 합니다. 믿는 사람들이 의로운 체 하며 살아가지만, 마음으로, 입으로, 행위로 여러가지 죄를 짓고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4절: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다윗은 밧새바와의 관계로 밧새바의 남편을 전장터에 내보내어 교묘히 죽게 만들어 일차적으로는 우리아에게 범죄한 것이지만 자신의 죄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을 침해한 것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곧 수평적 인간관계의 파괴는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파멸을 가져옴을 직시한 것입니다.

5절: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다 윗은 그의 선천적인 죄성(罪性)을 인정합니다. 아담과 이브의 범죄로 말미암아 죄의 피가 사람의 몸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다윗이 그의 죄성을 인정한 것은, 그러나, 그가 지은 죄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핑계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가 그만큼 죄에 노출된 약한(fragile) 존재임을 고백함입니다.

6절: “중심에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시오니 내 속에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
다윗은 입술로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중심에서 진실로 통회함으로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이는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7절: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우슬초는 문둥병에 걸린 사람이나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게 된 사람을 정결하게 하는데 사용되었던 식물(植物)입니다. 다윗은 그의 범죄함으로 그가 부정한 몸이 된 것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그를 깨끗케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유대인 전승에 따르면, 다윗이 하나님의 징계로 실제로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따라서, 그는 정결케 되기 위하여 우슬초를 사용하였는데 하나님의 치료하심을 구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매일 매일 삶에서 저지르는 죄와 허물과 부정을 고백하여 정결하고 깨끗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8절: “나로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듣게 하사 주께서 꺽으신 뼈로 즐거워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그의 부정을 씻어주심으로 그를 정결케 하심으로 그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다고 응답하심이 다윗이 듣기를 원하는 즐겁고 기쁜 소리입니다.
그의 범죄함으로 징계를 받아 그의 뼈가 꺽기운 것 같지만, 그의 허물의 사함을 입을 때 그는 그로 인하여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입니다.

9절: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도말하소서.”
다윗의 간절한 구함입니다. 그가 비록 범죄하였지만, 그의 허물이 참으로 큰 것이지만, 그는 이 시간 용서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진노의 얼굴을 돌리시고 용서하심으로 그를 대하여 달라는 청원입니다.
그의 모든 죄를 씻기셔서 없이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10절: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인간은 스스로 정한 마음(clean heart)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다윗은 이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깨끗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마음으로 죄 짓지 않게 할 것입니다.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정직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어떠한 허물도 하나님 앞에 숨기지 않고 바로 고백하기 위함입니다.

11절: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어 가지 마소서.”
다윗의 죄 범함이 참으로 큰 것이지만 그러나 그로 인하여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징계당함을 두려워합니다. 하나님께서 성신을 거두어 가시는 그런 엄청난 저주(징계)를 면하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은 아마도 사울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징계를 기억하였을 것입니다. 그가 다윗에 앞서 하나님의 기름 부은 왕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징계하셨는가를 잘 알기에 그는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청합니다.

12절: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받으셨다는 응답을 필요로 합니다. 그가 여전히 왕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버림을 받을 때 이는 참으로 비참하고 괴로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그를 받으실 때 그는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그리할 때 다윗은 즐겁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의 제사를 드릴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죄와 허물을 범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복되고 좋은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인생이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마음이 때로 ‘죄의 법’에게 삼킨 바 되는 것을 보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고 바울도 통탄하였지만 이것이 우리 인생의 약함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약함을 죄 범함의 변명꺼리로 삼아서야 되겠습니까?
우 리에게 다윗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죄와 허물을 범할 때마다 통회하고 자복함으로써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늘 회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결의 마음과 정직의 영으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비록 약하고 죄에 심히 노출되어 있지만 내게 힘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여전히 성화의 과정의 삶을 사모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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