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0, 2012

"그리스도의 강하심" (고후 13:3-4)

"그리스도의 강하심" (고후 13:3-4)


성경구절: "이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증거를 너희가 구함이니 저가 너희를 향하여 약하지 않고 도리어 너희 안에서 강하시니라.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으니 우리도 저의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향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와 함께 살리라." (고후 13:3-4)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말씀함은, 바울이라는 한 개인의 의견이나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 개인으로서는 그와 같이 엄청난 판단을 내릴 자격이나 권한이 없습니다.
고 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런 심판을 우리에게 내립니까?”라고 반문할 때, 바울은 “내 안에 역사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매 내가 너희에게 이런 판단을 내린다”고 대답합니다. 한 개인으로서는 바울도 약한 사람이지만 그를 사도 삼으신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그는 그의 사도권을 강력하게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저(=그리스도)가 너희를 향하여 약하지 않고 도리어 너희 안에서 강하시니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고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도 저들과 같이 약한 한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한, 그의 교회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께서 강력으로 역사하십니다.
그리스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바울의 사도권이 아무 의미가 없고 힘을 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도된 바울의 권위가 서야 할 것이며 그의 판단이 구속력을 받아 마땅합니다.
만일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한 사람들인데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바울의 사도로서의 권위와 판단을 부정한다면, 이들은 스스로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와 다스림을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바울이 이와 같이 강력하게 말씀함은 앞서 12장 20-21절에 언급한 바대로, 그가 고린도 교회를 두 번째 방문하였을 때 그의 사도로서의 권고와 판단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부끄러움을 당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 바울 개인으로는 (사랑하는 고린도 교인들이 불순종하면 어쩔까 하는) 이번 방문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그 자신의 사도로서의 권한을 다시 한 번 그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이 사실이고 그의 능력이 무한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를 영접지 아니한 유대인들과 빌라도와 로마병정들 앞에 그는 참으로 약한 자로 비춰졌습니다. 그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자에게 아무 저항도 하지 아니하고 뺨을 치는 자에게도 항변하지 않으십니다.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실 때, 제자들이 바라기는, 지금이라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그를 핍박하는 모든 무리들을 혼내 주었으면 하는 것인데 아무 저항도 아니하시고 무기력하게 끌려가십니다. 십자가의 무게가 그를 짓누를 때 그는 나약함으로 쓰러지고 또 쓰러지며, 로마병정이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해 하십니다. 이를 보는 사람들은 “저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인가?”라고 의심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에도 사람들은 그가 혹 무슨 초능력을 발휘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시고 그의 모든 적들을 통쾌하게 물리치시고 이스라엘 왕에 오르시는 사건이 있기를 기대하여 보았지만 그저 무기력하고 약한 자의 모습으로 절규하며 죽음을 맞이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아주 죽은 자들 가운데 내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능력으로 부활시키셨습니다. 부활시키셨을 뿐 아니라 하늘에 올리우사 그의 우편에 앉히셨습니다. 이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바라보지 아니하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는 여전히 과거 2,000년 전에 유대 땅에서 태어나 황당한 삶을 살다가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한 궤변가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은 그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그를 마음에 영접하고, 그를 향하여 눈을 드는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과 능력의 주님으로 역사하시며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부활에 참예하게 됩니다.
바울의 사도로서의 권위와 능력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능력을 부인하는 자들에게와 또한 그리스도의 능력은 인정하나 바울의 사도권을 부인하는 자들에게 바울은 여전히 약한 자요 능력이 없는 자입니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자의 모습으로 고통과 수고와 핍박을 당한 것이 참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바울을 때리고, 가두고, 중상하고, 비방하는 자들에게는 바울도 여느 연약한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바울이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연약한 자입니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사도권이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았으므로(갈 1:12) 하나님의 능력이 그를 통하여 나타납니다. 그의 사도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교회 안에서 그의 사도로서의 권위와 능력이 나타나지는 것입니다.
목회자에게 목회자의 권위와 능력이 있고, 직분자에게 직분자의 권위와 능력이 있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값을 주고 사신 모든 성도들에게 성도의 권세와 능력이 있습니다. 이를 믿고 받아들인 사람들에게는 그 권세와 능력이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권세와 능력에는 강제권이 있고 그 권세에 대항할 때는 제재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주장하시는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가 경험하기로는,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다만 잠잠하실 뿐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능력이 그들에게 즉각적으로 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알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란 분이 있다면 나를 심판해보라’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경험하거나 본 적이 없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한심하게 보일 뿐입니다.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이라도 하나님의 날이 이르기 전에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시기에 징계를 늦추시나, 이들이 계속 이러한 믿음 없는 삶을 살아갈 때에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쌓여짐으로 마침내 멸망을 당할 것입니다(롬 2:5 참조).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권세와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약속을 신실하고 한결같이 이루어 주십니다.

바울의 사도권이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교회 안에 속하여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그리스도의 권세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바울의 사도권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의 사도권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가 사도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능력은 그의 사도 직분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음을 믿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집니다.

현대 교회의 목회자나 장로나 권사나 집사나 성도의 직분과 권세도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믿고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집니다. 그 스스로가 그 (하나님께로부터 온) 권세와 능력을 믿고 받아들이지 못할 때, 직분자로서 또한 성도로서 하나님 안에서 어떤 능력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목회자나 다른 직분자의 권위가 다만 사람들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여길 때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역사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출석하되 교회 안에서 성도로서 또 직분자로서 여러분의 권위와 능력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과 은혜가 여러분 가운데 풍성하게 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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