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도움이신 하나님" (시편 46:1-3)

"우리의 도움이신 하나님" (시편 46:1-3)

1

5 만 번 이상 기도의 응답을 받은 죠지 뮬러(George Muller, 1805-1898년)는 프러시아인으로 크로펜스타트에서 출생했습니다．십 대에는 아버지의 주머니를 상습적으로 뒤져 돈을 훔칠 정도로 문제아였는데, 그의 나이 20세이던 1825년 11월 어느 토요일 저녁기도모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회심하게 됩니다.
1835년 할레대학을 졸업한 그는 선교사로 영국으로 건너 가 브리스톨에 고아원을 세워 2천명이 넘는 고아들을 기도로 양육합니다. 1898년 3월10일 93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기까지 그는 15만 명의 고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해 주었고 오늘날까지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고아원 사역을 통해 그 자신이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랐으며, 하나님은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며, 자신을 의지하는 자들을 기꺼이 그리고 넉넉히 도우시는 분임을 눈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성경연구와 고아원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경제적, 물질적 필요와 개인적 삶의 필요를 단지 하나님 한 분께 아뢰고 응답 받음으로써 하나님은 응답하시며 도우시는 분이심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뮬 러 목사님은 수많은 고아들을 먹여 살리는데 정부의 힘을 빌리지도 않았고, 특정한 부자에게 손을 내민 일도 없었습니다. 다만, 순수하고 온전하게 도우시는 하나님 한 분만을 신뢰하고 기도해 기도의 응답으로 매일 양식을 공급받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도우심의 궤적(trace)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순간 순간의 삶은 실패인 것 같고 '내'가 의도한 대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시지 않은 것 같은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삶은 결국에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그가 소망하고 의도하던 것보다 더욱 좋은 길로 인도하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평안할 때나 곤고할 때, 기쁠 때나 슬플 때, 항상 우리와 같이 하시기를 원하시며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 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은혜나 중요한 사건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돌무더기를 쌓거나 돌단을 쌓아 기념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에 도착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를 축복하실 때 아브라함은 그곳에 단을 쌓고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창 12:7-8).
야 곱이 형 에서에게 쫓겨 하란의 외삼촌 집으로 향하다가 잠이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꿈에 나타나셔서 그를 축복하시고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실 때 그는 그곳에 돌 기둥을 세우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부릅니다(창 28:13-19).
여 호수아의 인도함을 받아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하여 요단 강을 건널 때,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흐르는 요단 강에 발을 담그매 요단의 물이 흐르기를 멈추었습니다. 각 지파에 한 명씩 열두 명이 요단 강 바닥에서 돌을 취하여 강을 건넌 뒤 돌 열둘을 길갈 땅에 세워 하나님께서 그들로 요단강을 건너게 도우셨음을 후세 사람들이 기억하게 하였습니다(수 4:1-24).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따르는 데서 돌이켜 우상을 숭배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어려움을 주시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도 패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고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회개의 중보기도를 합니다. 그들이 이와 같이 미스바에 모여 회개운동을 하고 있을 때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 왔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 사람의 군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려 블레셋 군대를 물리쳐 주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할 때 그들을 도우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의 온전한 능력의 도우심이 그들에게 임한 것입니다.
사무엘은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불렀습니다. 에벤에셀은 ‘돌’이라는 의미의 ‘에벤’과 ‘도움’이라는 의미의 ‘에셀’의 합성어로서 ‘도움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즉, 사무엘은 이스라엘로 그 기념의 돌을 볼 때마다 ‘이스라엘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기를 바란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도우심’이 어떻게 임하는지 그들로 하여금 알게 하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들이 세상의 헛된 신들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로 나아오고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그들에게 임함을 알기를 원하였습니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성경은 도우시는 하나님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는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그를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임합니다.

1절: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라”고 했습니다. 전쟁이나 재해가 나면 우리는 가장 안전한 곳으로 피해가고자 합니다.
한국동란 때에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부산까지 피난 갔습니다.
쓰나미(Tsunami) 해일이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덮쳤을 때 사람들은 산으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남쪽으로 피난하든지, 산으로 피난하든지 그곳은 절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는 아닙니다. 그러나 환난이나 곤고를 당하여서 하나님께 피하여가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하 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고의가 아닌 우발적으로 살인한 자들을 보호하시기 위하여 도피성을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으로 피한 자는 피해자의 식구들이 아무리 그를 죽이고자 하더라도 안전하게 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살인자가 그 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그 곳을 나올 때에 사람들은 그를 어디서 만나든지 죽여도 좋았습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이 때로는 안전하여 보이지 않습니다. 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다른 것을 의지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사람도, 다른 것을 의지하는 사람도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완전하고 안전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시라”고 했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와, 또한 다윗과 함께 한 이스라엘이 주변국가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그들의 군대의 수가 다른 나라들보다 많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의 힘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기에 그들이 승리한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숫자를 의지하였을 때 그들은 번번이 패하였습니다.
이 세상 삶을 살 때에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의지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게 되고 그 어려움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힘 되신 하나님만을 더욱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고 고백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물에 빠져 죽게 되었는데 지푸라기가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만 그와 같은 다급한 상황에서는 조그마한 도움거리라도 붙잡고자 한다는 뜻입니다.
환난을 당한 사람은 동분서주하며 그 환난을 벗어나게 할 도움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도움을 줄 만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그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 련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지 아니하고 자기가 세상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을 다 강구해보고 안 되면 그 때서야 하나님께 ‘밑져야 본전’하는 심정으로 기도해보고자 합니다. 뭐 그만 해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이신데, 작은 도움이거나 그저 그런 정도의 도움이 아니라 “큰 도움”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해서,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시는 주님을 더욱더 바라보고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2-3절: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 하리로다.

어떤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나 땅이 변하여도, 산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바다 가운데 빠지거나, 풍랑이 심하게 일고 거대한 파도가 치고 온통 바다 전체가 들썩거리고 그로 인하여 산까지 요동하여도 두려워 아니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벌 써 7-8년이 된 일이지만, 9-11 사태가 나서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에서 5,000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납치된 비행기 안에서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비행기에 받쳐서 붕괴되기 직전에 있던 세계무역센터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 마지막 시간을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죽음이 목전에 다가와 있지만 두렵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믿는) 사람들의 삶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나 죽음 그 자체도 담담하게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도움입니다.

쓰나미(Tsunami)로 인하여 십만 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안전한 것 같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나약한 인생들임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별 로 믿음이 자라는 것 같지도 않고 뜨거움도 없는데도 교회에는 그래도 꾸준히 나오는 것은 우리 인생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행위이며 그래도 하나님께서 무엇인가 도움을 주실 것 같아서 그럴 것입니다. 이왕에 교회생활을 할 바에는, 이왕에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바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도움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고, 그 하나님께 간구하는 성도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바라보는 사람은 첫째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천지가 진동하고 산과 바다가 요동을 친다고 하더라도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시편기자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사야서 41장 10절에서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말씀을 주십니다.

둘째로, 도움의 하나님을 믿고 바라보는 사람은 환난 중에도 소망을 갖고 즐거워하고 감사합니다.
지금 현재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갖고 살아가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심으로 내가 안전하고 평안할 것임을 고백하는 성도 되기를 축원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5장 3절에서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이 원수들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편 23:5)라고 고백한 것은 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본 까닭입니다.

셋째로, 도움의 하나님을 믿고 바라보는 사람은 고난 중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습니다.
도움의 하나님께 기도는 하지만, 입술로는 ‘하나님께서는 내게 응답주시지 않을거야’라고 입방정을 떠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움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나는 이것을 못합니다’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을 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장 19절에서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였으니 저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또한 빌립보서 4장 13절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말씀합니다.

3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까?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오시고, 의지하시고, 붙드시기 바랍니다.

도움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믿음의 반석 위에 더욱 든든히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여러분의 삶 가운데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