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상의 칠언” (누가 23:34, 43, 46; 요한 19:26, 28, 30; 마태 27:46=마가 15:34)
제 1언: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누가 23:34)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 5:43-44)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에 따른 삶입니다.
"Father, forgive them." 이 말씀은 물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로마 군인들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를 위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배반한 베드로를 위한 말씀이었고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인 사울을 위한 말씀이었고 한 평생 주님을 무시하고 거역하고 속이면서 살아가는 여러분들과 저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 때문에 이 기도 때문에 지금 여러분들과 제가 죄 사함과 구원의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Father, forgive them."
제 2언: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 23:43)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잃어버린 영혼을 찾기 위함이신데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명에 충실함을 볼 수 있습니다.
"Today, you will be with me in paradise."
이 말씀은 물론 예수님 곁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저주한 베드로를 위한 말씀이었고 예수님을 반항한 사울을 위한 말씀이었고 한 평생 거짓과 탐욕 가운데 살아가는 여러분들과 저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과 기도 때문에 세상을 떠나는 순간 여러분들과 제가 지옥 불에 떨어지는 대신 낙원 곧 천국에 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Today, you will be with me in paradise."
제 3언: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요한 19:26, 27)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육적 어머니 마리아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의탁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이 또한 어떠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공경의 바른 모습입니다.
"Woman, behold, your son."
이 말씀은 물론 십자가 아래서 슬피 우는 어머니 마리아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이별의 슬픔과 죽음의 아픔 가운데서 슬피 우는 수 많은 사람들을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슬픔과 아픔을 당하는 외로운 자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성도들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여기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인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효도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 때문에 슬픔 가운데서 위로를 받고 외로움 가운데서도 효와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Woman, behold, your son."
제 4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태 27:46; 마가 15:3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예수님의 처절한 부르짖음이심입니다. 이 말씀의 뜻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절규하시는 것입니까?--아니, 지금 그가 당하는 이 고통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예정된 것이며 자신이 마셔야 할 잔인 것을 아시지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가 감당하고있는 이 고통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것이기에 이렇게 부르짖으시는 것입니다. 이는 그가 온전히 인간과 동일한 육신을 입고 계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의 십자가에 매달리심은 고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느 인간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5장 7-8절에서, “그는(=예수님은)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救援)의 근원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와 같이 고통을 감당하심은 인간의 고난을 몸소 경험하시고 그들을 돕기 위함입니다.
내가 버림을 받아 비명을 질러야 하는 나의 비명을 대신 지르신 비명이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야 하는데 주님이 나대신 버림을 받은 것입니다. 주님이 버리심을 받음으로 우리가 찾음이 되었고 주님이 끊어짐을 당함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품에 안기에 되었습니다.
그가 버림을 받았습니다.
He we rejected.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루터는 이 사실을 묵상하면서 "어째서? 어째서?"라고 부르짖다가 "나 때문에, 나 때문에"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그 사실이 너무나 놀라와서 그는 벼락에 맞은 듯한 충격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이 기도때문에 우리는 찾음이 되었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제 5언: “내가 목마르다.” (요한 19:28)
사마리아 수가 성 우물가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한 4:13-1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입고 계신 까닭에 인간이 느끼는 모든 것을 느끼셨습니다. 그가 타는 목마름을 겪으셨기에 목마른 사슴같이 주님을 찾는 인간의 갈증을 해소하여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I thirst."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의 목마름을 토로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의 목마름을 토로한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목말라서 소리지르는 나의 소리를 대신 지르신 것입니다. 내가 목말라야 하는데 주님이 나 대신 목마르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 대신 물과 피를 쏟으시고 목마르시므로 내가 생수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목마름을 대신 당하셨고 그 대신 우리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부어 주셨습니다.
"내가 목마르다." "I thirst."
제 6언: “다 이루었다.” (요한 19:30)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죽으심은 하나님의 구원의 완성입니다. 그의 죽으심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그의 사명의 완성이었습니다. 해서 그는 “테텔레타이(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이루어야 할 믿음과 순종과 헌신과 사랑의 모든 일들을 다 이루어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이룰 수 없습니다. 믿음도 없고 순종도 없고 헌신도 없고 사랑도 없습니다. 그것을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다 이루어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이 우리들의 모든 사역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구원도 이루시고 우리의 봉사도 이루시고 우리의 사랑도 이루시고 우리의 영광도 이루십니다.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어주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It is finished."
제 7언: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누가 23:46)
"Father, into your hands I commit my spirit."
이 말씀은 예수님이 자기의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들의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스데반을 대신해서 드린 말씀이었고 야고보를 대신해서 드린 말씀이었고 베드로를 대신해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아니 우리 모두를 대신해서 미리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 때문에 우리도 세상을 떠날 때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손양원 목사님도 박윤선 목사님도 세상을 떠날 때 이 말씀을 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Father, into your hands I commit my spirit."
요한이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의 말씀들을 듣고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우리도 사도 요한처럼 십자가 아래서 그 말씀들을 우리 가슴 속에 깊이 받아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삶이 변화됩니다.
죄 사함의 은혜가 임합니다. 낙원이 임합니다.
위로와 사랑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생수를 마시게 됩니다.
모든 것을 이루게 됩니다.
영혼이 아버지 손 안에 있게 됩니다.
십자가가 저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삶의 주관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이 누구를 의지하고 살아가야 할지 보여주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육체적 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일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전 삶을 온전히 내어 맡기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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