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0, 2015

“다스릴 자의 오심” (미가서 5:2)


                               “다스릴 자의 오심” (미가서 5:2)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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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의 기독교는 히브리 당국, 유대교나 로마제국 중 그 어느 것과도 친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관련된 모든 역사적 장소들의 흔적들을 지워버리고자 하였습니다.
주후 324년 콘스탄티누스 (Constantine) 황제 하에서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을 때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과 관련된 원래의 사적지는 많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못 박혀 죽으신 갈보리 언덕과 예수님의 무덤자리인 성묘(Holy Sepulchre)는 132-135년의 유대인들의 반란 후에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Hadrianus, 117-138 CE)의 명령으로 로마의 엔지니어들에 의하여 깎여졌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조만간 나사렛 출신 목수의 십자가 처형을 잊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주후 326년 팔레스틴 지역을 여행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지에 교회가 세워지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출생지뿐 아니라 여러 군데의 기독교의 성지들을 찾아 보호하고 경배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지 거의 300년이나 경과하였지만 그러한 기독교의 성지들의 위치를 확인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이는 박해 당하는 크리스천들이 입에서 입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러한 장소들을 전승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드리아누스 때의 로마정부가 이러한 성지들을 없애기 위하여 그 장소들에 이방신들을 위한 제전이나 사당을 짓게 함으로 오히려 이것들이 후에 성지들을 확인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님의 출생지는 그리스 신화 속의 신인 아도니스(Adonis)의 사당이 위치한 곳이라 쉽게 그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헬레나 때로부터 예수님의 출생지는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수세기에 걸쳐 개조되고 하면서 귀하게 경배되어왔습니다.
베들레헴이 평강의 왕인 예수님의 탄생지이지만, 평화로운 장소이지는 않았습니다. 십자군 전쟁과 1967년의 전쟁 등 여러 세기 동안 싸움이 계속되어진 곳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틴 해방기구(PLO)간에 소유권의 대치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쟁과 대치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거룩한 장소는 예배와 예식 등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인생들에게 알려진 장소로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베들레헴에는 15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매일의 행진이 있으며, 성탄전야에는 교회와 마을 광장에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모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베들레헴이 성경에 처음 언급된 것은 사사 시대 때의 이야기인 룻기에서입니다. 흉년이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가정이 사는 곳인 베들레헴에 닥쳤을 때 그들은 사해(死海) 동쪽인 모압으로 이주합니다. 모압에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 말론과 기론이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그의 며느리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옵니다.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하여 룻은 이삭을 줍는 일에 나섭니다. 그가 우연히 일한 밭의 주인인 보아스는 이 낯선 얼굴의 처녀가 누구인지 묻고, 그가 그의 친척 뻘 되는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에 온 룻인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선대합니다. 결국에 룻은 ‘토지 무를 자’(redeemer)가 되는 보아스와 결혼을 하게 되고 아들 오벳을 낳습니다. 이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로서 다윗의 아버지 이새를 낳고 이새는 사울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다윗을 낳습니다. 다윗도 해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 베들레헴에서 사무엘은 다윗에게 처음 기름 붓습니다(삼상 1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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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주전 8세기 무렵에 당시의 이스라엘과 유다 주변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앗수르는 북방왕국 이스라엘을 결국 주전 722년에 멸망시키고 남방왕국 유다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전 700년경에 쓰여진 미가서에서 미가 선지자는 오늘 본문 2절에서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복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5장의 시작 절인 1절에서 미가는 예루살렘을 “딸 군대(city of troops)”라고 불렀습니다. 예루살렘이 군대의 힘을 동원하여서 앗수르의 침공을 막고자 할 것이지만 결국에는 이스라엘 유다를 다스리는 통치자들이 치욕꺼리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를 구원할 사람이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나올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을 구원할 자는 왕과 제사장들과 장관들과 기타 귀족들이 몰려 있는 예루살렘이 아니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아니하고 작은 고을이라고 여겨진 베들레헴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이 작은 고을 베들레헴, 그러나 다윗의 고향이기도 했던 이 베들레헴에서 하나님 백성의 영원한 왕으로 그들을 다스릴 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을 때 동방의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마태 2:2)라고 물을 때, 이로 인하여서 헤롯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하였다고 했습니다.
헤롯 왕이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마태 2:4) 물을 때에, 그들은 마태복음 2장 5-6절에 기록된 대로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다윗의 가계를 통하여 나신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이 그랬듯이 군대의 힘을 빌어서 다스리고자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다만 평강의 왕으로 그의 백성들에게 평안을 주시고 평강으로 다스리기 위해서 오신 분이십니다.
오늘 2절에서 미가는 메시아의 탄생지유다의 베들레헴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 유다의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5마일 정도 남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구약(舊約)에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곳이 두 군데 등장합니다. 하나는 스블론 지파의 땅으로 갈릴리 하류에 위치하고 다른 하나는 예루살렘 남쪽 유다의 베들레헴입니다. 야곱의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죽었을 때 창세기 35장 19절에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유다 땅 베들레헴은 더 이전에는 “에브랏 또는 에브라다”라고 불려지던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미가 선지자는 장소의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베들레헴 에브라다야”라고 부름으로써 스블론 땅 갈릴리 남쪽의 베들레헴이 아니라 유다 땅 예루살렘 남쪽의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하실 것임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미가는 메시아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서술합니다.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것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위함입니다.
메시아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권으로 영광 중에 임하셔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다스리실 때가 임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그는 왕으로 임하실 것입니다.

세 번째로 미가는 메시아의 인물됨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상고에, 태초에니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심으로 그의 복음을 시작합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렛에 살던 처녀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셨습니다. 만일 로마황제 아구스도가 호적하라는 명을 내리지 아니하였다면 마리아는 나사렛에서 예수님을 낳았을 것이고 미가의 예언은 응답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2장 1-5절에 “이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첫 번 한 것이라.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고 했습니다.
이러므로 미가의 메시아 탄생지에 대한 예언은 오묘하게 응답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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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은 떡집(House of Bread)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생명의 떡” 되시는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떡집”인 베들레헴에서 생명의 떡(요한 6:35, 48)이신 예수님께서 탄생하심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하나님의 계획이시고 그 계획의 성취입니다.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예수님은 우리 인생들을 사단의 권세에서 구원해주시고, 우리의 왕으로 우리를 다스리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의 계절을 대강절 또는 강림절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Advent라고 하는데, 헬라어 원어로는 페루시아(περυσια)라고 합니다. 페루시아는 왕이나 귀한 사람의 도착을 의미하는 말인데, 바로 우리의 존귀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심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심의 의미를 더욱 더 되새기며 우리를 구원하시고 다스리기 위하여 오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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