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하는 감사절기” (신명기 16:13-17)
16: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칠 일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 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6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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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수감사절” 하면 생각나는 것이 터-키(turkey, 칠면조)입니다. 또한 그 날에는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터-키와 다른 푸짐한 음식을 같이 나눕니다.
제
가 미국에 처음 와서 뉴욕주 빙햄톤에서 공부를 시작하던 첫해 추수감사절에는 같이 공부하던 다른 한 여학생과 함께 그곳
아이비엠(IBM) 회사에서 일하시던 미국인 부부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가서 그 집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분은 제가
다니던 미국인 교회(Calvary United Methodist Church)의 평신도 지도자(lay-leader)였는데 참으로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였으며 삶에 배어 있는 친절을 베푸시는 분이었습니다.
버
지니아에서 공부할 때에도 추수감사절 방학(break)을 맞아서 건축학을 공부하던 미국인 룸메이트의 초대로 스텐톤(Staunton,
VA)-미국의 28대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1856-1924)의 고향-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그곳 한 장로교회의 목사님이셨는데 이곳저곳 흩어져 살던 그의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모이고 서로가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그의 식구들과 함께 그리 멀지 않은 양로원에 계신 그의
할아버지·할머니도 찾아뵈었는데 참으로 좋아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와 같이 미국인들 중에 더러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에 주위에 소외된 삶을 살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추수감사절을 같이
즐기는데 이것이 참으로 성경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명하시되 구약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하는 초막절(혹은 수장절)의 절기를
지킬 때에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모여 연락하라(잔치를 베풀고 즐기라)”고
말씀하십니다.
미
국의 추수감사절의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면, 가장 최초의 기록은 1619년 12월 4일 39명의 영국인 개척자들이
버지니아(Virginia)주 찰스시티(Charles City) 부근, 제임스 강(James River)가에 위치한 버클리
농장(Berkeley Plantation)에 도착했는데 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이날을 “감사의 날”로 지키기로 정했다고
합니다.
최
초의 뉴잉글랜드(New England)의 추수감사절은 영국 성공회로부터 핍박을 받던 청교도들이 1620년 12월 26일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 플리머스(Plymouth) 항구에 도착하고 정착한지
일 년이 지나지 않아 맞이한 수확의 계절에 드린 것입니다.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은 배를 타고 오는 약 2개월간의 힘든 항해에
거의 절반의 사람들이 죽고 남자 78명과 여자 24명이 살아서 도착하였으나 그 해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신대륙에서의 절망과
굶주림으로 또 절반의 사람이 죽습니다. 그러나 그 이듬해인 1621년 늦은 봄이 왔을 때 그들은 희망을 갖고 씨를 뿌렸고 마침내
가을에 기쁨으로 풍성한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총독 윌리엄 브래드포드(William Bradford)는 3일간의
축제를 공포합니다. 그들은 경작에 도움을 준 인디언 친구들을 초청하고, 인디언들은 터키(칠면조)와 사슴을 잡아다 주어 함께
나누어 먹으며 추수감사제를 즐겼습니다.
1789
년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 대통령은 11월 26일을 국가적인 추수감사절로 공포했고,
1863년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 대통령은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였으며,
1941년부터는 11월 4번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킬 것을 법으로 확정한 후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삼대 명절로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이 있습니다.
무교절은 유대력으로 정월 십오일(레 23:6)로 유월절(정월 십사일, 레 23:5) 다음 날로 칠 일 동안 누룩이 들어 있지 않은 무교병을 먹으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인의 손에서 “급속히” 구원해주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칠
칠절(맥추절, 초실절, 오순절)은 한 해에 처음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칠 주(seven weeks)를 계수한다고 했습니다.
신명기 16장 10절에 “네 하나님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라고 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은 이모작을 하게 되는데 칠칠절은 봉에 한 해의 첫 수확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예물을 드리며 외롭고 가난한 홀로 된 자의 삶을 사는 이웃들과 함께 즐기라고 하셨습니다.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은 유대력으로 칠월 십오일(레 23:34)로서 여호와를 위하여 칠 일 동안 지킬 것인데, 첫날에 성회가 있고 제 팔일에도 성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칠칠절이 봄에 한해의 첫 수확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절기라고 한다면, 초막절은 가을에 한 해의 마지막 수확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레
위기 23장 39절 이하에 보면, “너희가 토지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칠월 십오일부터 칠 일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날에도
안식하고 제 팔일에도 안식할 것이요(39절) ... 너희는 매년에 칠 일 동안 여호와께 이 절기를 지킬지니 너희 대대로의 영원한
규례라. 너희는 칠월에 이를 지킬지니라. 너희는 칠 일 동안 초막에 거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41-43절).”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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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절에 “너희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칠 일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초막절은 장막절 또는 수장절(출 23:16)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스라엘로 하여금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집 앞에 초막을 짓고 이 기간 동안 초막에 거하게 하심은 그들이 40년 동안 광야를
유리하면서 머무는 곳에 초막을 짓고 생활하던 시절을 되새기면서 그들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며 그들과 동행하시던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하기 위함입니다.
초막절의 시기는 한 해의 추수를 마친 때입니다.
백성들은 칠일 동안 초막에 거하면서 그들의 40년 광야생활 중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은총에 감사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한 해의 수확을 풍성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일주일을 보냅니다.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이라고 함은 온갖 곡식의 수확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수
장(收藏)한 후에”는 ‘거두어들여 모아 놓은 후에’입니다. 즉, 온갖 곡식, 과실 등의 수확물을 다 거두어드린 다음에 초막을 짓고
일주일 동안 거기 거하면서 그들의(혹은 세월이 흐른 후에는 그들 조상들의) 40년 광야생활을 되새겨 보고 또한 지나온 한 해
동안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얼마나 컸는지 생각하고 감사하기 위함입니다.
14절에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宴樂)하되”라고 했습니다.
명절을 지킬 때에는 다 함께 모여 기쁨을 함께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소외되고 외롭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풍성한 은혜의 수확 안에서 즐거움을 같이 나누기를 원하십니다.
칠
칠절에 대한 규례를 설명한 신명기 16장 11절에서도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고
말씀했습니다.
15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 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라고 했습니다. 절기를 지키되 임의의 장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 곧 중앙 성소에서 그리 하라는 것입니다.
“칠 일 동안”이라고 하심은 잠시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보고 잊어버릴 것이 아닌 까닭입니다. 칠 일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생각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여유 있는 시간입니다.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업의 경영을 비롯하여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온전하신 축복으로 축복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은 온전히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16-17절에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 년 삼 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空手)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고 말씀합니다.
16장 1절부터 언급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지켜야할 3대 절기에 관하여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맥추절)과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을 맞이할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중앙 성소에 모여 하나님께 제사드릴 것입니다.
제
사드리러 하나님께 나아오되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양을 따라 “그 힘대로”--합당한 예물로
제사를 드리고 감사를 표시할 것입니다. ‘힘에 지나도록’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힘대로” “마음에 정한 대로”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고린도후서 8장 11-12절에서 헌금에 대하여 “이제는 행하기를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성취하되 있는 대로 하라.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고 말씀한 바울의 권고이기도 합니다. 또 고린도후서 9장 7절에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각 절기를 맞을 때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무엇입니까?
무
교절(유월절)을 맞을 때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 땅에서 “급속히” 건져내심을 “평생에” 기억하고 감사할 것이요(신
16:3), 칠칠절(맥추절, 오순절)을 맞이할 때 그들은 애굽에 종으로 있었을 때에는 그들에게 아무 수확이 없었지만 이제
자유자로서 봄에 한 해의 첫 수확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요(신 16:12),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을 맞이할 때
40년 광야생활 중에 함께 하시며 가을에 한 해의 풍성한 총 수확을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축복의 은총에 감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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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절기 감사에 대한 규례가 언제 그들에게 주어졌습니까?
그
들이 애굽을 출발할 때(출 13:1-9),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그들이 아직 시내산에 머물 때(출 34:18-24; 레
23:4-8, 15-21, 33-36)에 절기와 각 절기의 규례들을 주셨습니다. 아직 수확을 거두기 시작하지 아니하지만 장차
풍성한 수확을 주실 약속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광야생활에서 소망 중에 감사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구약의 삼대 절기에 상당하는 크리스천의 절기가 있습니다.
어
린 양의 피의 제사인 유월절로 시작을 알리는 무교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일과 부활주일입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킴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이라고 하는 세상에서 급속히 건지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인 것처럼 그리스도의 고난일과 부활주일을 기억하고
지킴은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사람들을 사단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급속히 건져주심을 감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유
월절 이후 일곱 안식일의 수효를 계수하고 그 다음 날은 칠칠절(오순절)인데 여기에 해당하는 크리스천의 절기는 성령강림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칠칠절(오순절)에 첫 수확을 주심을 하나님께 감사했던 것처럼 크리스천들은 성령강림절에 우리에게 성령으로 처음
기름 부어주심으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칠칠절이 봄에 한해의 첫 번째 수확에 대한 감사라고 한다면 초막절(수장절)은 가을에 한해의 마지막 풍성한 수확을 주심에 대한 감사라고 했습니다. 초막절(수장절)에 해당하는 크리스천의 절기는 추수감사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해의 마지막 수확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였던 것처럼, 크리스천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며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우리를 알곡 신자로 거두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에서 곡물을 거두어들이는 추수 때를 하나님의 마지막 때에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
9장 37-38절에서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시고, 13장 30절에 “둘(=곡식과 가라지)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 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추수 일꾼임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한 수확을 허락하심에 감사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곳간의 알곡으로 거두어들이실 것임에 감사할 것입니다.
따
라서 이 즐거움과 감사를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여 고통 중에 살아가는, 소외되고 마음이 가난한 우리 이웃들과 나누어가져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추수의 일꾼들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그들에게 전파하여 그들을 하나님 구원의 풍성함에로 초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 우리의 추수의 기쁨과 감사는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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