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4, 2016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에베소서 6:21-24)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에베소서 6:21-24) 
 
 
6:21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게 하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22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저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23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평안과 미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1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사는 비결은 자신에 대해서 늙었다고 체념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92장 14-15절에서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바위시라. 그에게는 불의가 없도다고 하며 나이듦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함에 장애요인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에게 나이듦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를 위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포기하고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어머니는 67세의 나이에 평화봉사단 자원자를 뽑는 TV 광고를 보고 자원하여 인도에서 2년간 봉사를 했습니다. 그는 평소에 카터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재능(才能)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카터는 대통령으로서는 그렇게 큰 빛을 발하지 못하였지만 크리스으로서는 귀감(龜鑑)이 될 만 합니다.
카터가 생에 대한 강력한 도전정신을 갖고 활동하는 비결은 철저한 기독교정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독실한 침례교 신자인 카터는 청년기인 해군장교 시절부터 주일성경학교 교사를 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워싱턴의 한 교회에서 가끔 성경을 가르쳤고, 대통령 퇴임 후에는 그의 모교회인 조지아주 플레인스 마을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주일마다 성경학교 교사의 직무를 계속해 나갑니다.
그는 믿음은 나를 활력있게 만드는 최대의 원천이라고 했습니다.
유능하고 수완이 좋은 대통령이 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더욱 중요한 일은 성실하고 한결같은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2
바울은 에베소서 전반에 걸쳐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이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역설(力說)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창세 이전부터 한 비밀의 경륜-인간구원계획을 갖고 계셨는데 그것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나타났습니다.
전에는 우리의 허물과 죄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생들이었지만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사 구원을 얻게 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 간에 화목을 이루게 하시고 또한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게 하심으로 마귀의 권세를 능히 대적하여 승리(勝利)하게 하십니다.
 
바울은 로마의 감옥 혹은 가택연금의 상태에서 소아시아에 있는 에베소 교회와 골로새 교회와 골로새 교회 지도자인 빌레몬에게 편지할 때 그의 세 통의 편지들을 두기고 편에 전하게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바울의 사역이 굶주림과 매맞음과 갇힘과 죽음의 위협의 연속이었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바울에게 감사와 기쁨이 넘치고 힘을 얻을 수 있음은 그 주위에 그를 돕는 믿음의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기고도 바울 주위에서 말없이 수고함으로 바울을 도운 사람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20장 4절에 보니 아시아 사람 두기고라 표현되어 있는데 그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거의 마무리 짓고 고난이 기다리고있음이 예상되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여정 중에 마게도냐에서 소아시아로 향할 때 바울을 동행한 사람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 이외에 디도서와 디모데후서에도 그의 이름이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는데 그는 주로 바울의 말이나 편지 심부름을 맡아 했던 사람인 듯 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12절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했고, 디도서 3장 12절에는 그레데 섬에서 목회를 하고있는 디도를 권면하기 위하여 편지를 보낼 때에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고 했습니다.
편지 한 통이나 두 통을 전하기 위하여 먼 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여행함이 그리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 같지 않습니다.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일인데 나를 시킴이 못마땅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두기고는 사소한 일처럼 보이는 이 일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를 통하여 전달된 바울의 서신들이 정경(正經) 속에 포함되고 오늘날까지 우리들에게 읽히게되는 귀중한 일을 한 것입니다.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고 잘 대해주는 일은 사소하고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이 일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요 주님을 정성스럽게 잘 위하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마가복음 9장 37절에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함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이요, 이는 예수 그리스도만 영접함이 아니요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영접함이라는 뜻입니다.
 
옥합을 깨뜨리고 나드향유로 예수님을 씻긴 여인에 대하여 마가복음 14장 9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생색을 내거나 알려지기 위해서 할 것은 아니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수고와 봉사를 기뻐하십니다.
두기고는 바울의 서신을 전달하는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우편배달부의 일을 잘 감당함으로 바울뿐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칭찬과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은 것처럼 보이는 일에 충성하고 열심을 보일 때 우리가 감당한 그 작은 일은 더 이상 작은 일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우리의 충성과 열심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귀한 일로 여겨집니다.
 
21-22절: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게 하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저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바울은 비록 지금 몸은 로마의 한 곳에 부자유스런 상태에 있지만 영으로 사도행전 19장에서 볼 수 있는 대로 그가 소아시아 지방 전도여행시에 개척한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과 교통하기를 원합니다. 그는 그의 현재 사정과 형편을 그들에게 전하고 그들이 바울을 위해서 기도해주기를 원합니다.
 
바울은 두기고에 대해서 소개할 때 사랑을 받은 형제라고 시작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두기고는 생색이 나지 않는 사소한 일을 잘 감당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음은 당연하고 합당한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이러한 분들의 수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입니다.
사소한 일을 감당할 때 기쁨으로 했을 뿐아니라 맡은 일을 성실하게 끝까지 한결같음으로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 길을 여행함과 같이 장기간이 요구되는 일-해서, 때로는 마음이 변하여서 중도에 포기할 수 있는 일은 늘상 그의 몫이었습니다.
목사로서 교인에게 교회 일을 부탁할 때가 있는데, 어떤 사람은 항상 일을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처리하여 안심하고 맡길 수가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한다고 맡았다가도 중간에 마음을 변경하여 일이 끝날 때까지 마음이 안놓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반복하여서 권면하지만 교회 일을 함에 자신의 일보다도 더 귀히 여기시고 성실함으로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두기고는 또 어떤 사람인가 하면 바울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사정을 잘 전하여 에베소 성도들로 알게 할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의 사정과 말을 전할 때 임의로 덧붙여서 전하거나 악의(惡意)로 전하여서 교인들 간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거나 분쟁꺼리가 되게 합니다.
좋은 뜻의 말은 빼버리고 악의가 가득한 말을 전함으로써 교회 안에 불화를 조성합니다.
바울이 우리 사정을 알게 한다고 말함은 여러 가지 장애요인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가를 에베소 성도들에게 알게 하고자 한다는 뜻입니다.
 
교회가 시끄러워짐은 보통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한 두 사람이 앞뒤는 생각하지 않고 떠들어댄 다른 교인에 대한 험담으로 비롯됩니다. 목사로서 당부하기는, 다른 사람에 대한 좋지않은 면을 들춰내거나 퍼뜨리는 것은 삼가고 무슨 위로가 될 일이나 칭찬이 될 일들에 대해서는 서로 나누시기 바랍니다.
 
두기고는 에베소 성도들을 위로(慰勞)하게 하기 위하여보냄을 받습니다. 바울이 로마서 12장 6-8절에 나열한 성령의 은사 가운데 권위(勸慰)하는 은사가 있는데, 두기고는 이 은사를 많이 받은 사람이었던 것같습니다.
권위하는 은사란 권면하고 위로하는 은사로 그와 대화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또 기쁨과 소망을 아울러 줍니다. 우리 교회에 이런 은사를 받는 교우님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23-24절은 편지를 맺는 축복의 인사말입니다.

23절: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그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나오는 평안(=화평)과 사랑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 사랑을 언급함에 바울은 믿음을 겸한 사랑(ἀγάπη μετπίστεως)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믿음을 통하여서만 느낄 수 있으며 이 사랑을 나누어줌도 믿음을 통하여서 주님의 구속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만이 나누어줄 수 있습니다. 믿음이 동전의 한면이라고 한다면 사랑은 동전의 또 다른 면입니다.
믿음이 우리 크리스천의 내적인 상태라고 한다면 사랑은 믿음의 외적 표현입니다.
형제·자매 사랑이 없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요 아직도 하나님의 대속(代贖)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24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우리의 사랑이 어떠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남녀간의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한 번 사랑하는 감정을 품었다가 마는, 또는 일정한 기간만 뜨겁게 사랑하다가 식어지는 그러한 것이 되어서는 안되고, 나의 세상에서의 형편이 좋든지 나쁘든지, 나의 기도가 나의 바람대로 응답되든지 아니 되든지, 주님이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나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에 감격하여 이 세상 살동안에 변함없이 한결같음으로 사랑하여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가끔 그 사람이 없으면 죽고 못살 듯이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원수처럼 돌아서고 서로 욕하고 미워하는 것을 볼 때가 있는데 이것은 아직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한다면, 그 표현이 눈에 보이는 주위사람들의 허물과 약함을 보더라도 변함없이 사랑함으로 나타날 터인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변덕스럽고 모자라는 사랑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3
우리 교회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두기고와 같이 주위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형제와 자매되기를 바라고, 진실한 일군이요 위로받을 자를 위로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평안과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넘쳐 우리 교회가 평안하고 사랑의 표현이 넘치는 교회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위에 우리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식을 줄 모르며 기쁨과 감사의 말을 나눔으로써 한결같고 변함없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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