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개관
1. 배경
‘갈라디아’라는 명칭은 소아시아 내륙의 남쪽(남갈라디아)과 북쪽(북갈라디아)을 다 포함하는데(지금의 터키), 바울의 일차 전도여행지는, 사도행전의 기록에 의하면, 주로 남갈라디아 지방--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와 더베 등--이었고(행전 13-14장) 이차 전도여행 중 그가 방문한 소아시아의 갈라디아(행전 16:6)는 ‘북갈라디아’를 가리킵니다.
2. 저작 연대와 장소
갈라디아서가 예루살렘 총회(49년) 전에 기록되었다고 보는 학자들은 2장 1절 이하의 두 번째 예루살렘 방문을 사도행전 11장 29-30절, 12장 25절의 부조(扶助)를 위한 방문(45-46년경)으로 봅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따라서 2장 1절의 십사 년의 기산(起算)은 바울의 첫 번째 예루살렘 방문이 아니라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으로부터인데 이는 문맥상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므로, 갈라디아서가 일차 전도여행 후에 쓰여졌다 하더라도 예루살렘 총회의 논의와 결정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봄이 옳습니다. 그리하면, 갈라디아서의 저작 연대는 49년이나 50년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갈라디아서가 바울의 일차 전도여행 후, 예루살렘 공회(행전 15장)를 마치고 그 공회에 상정된 할례, 모세의 율법과 구원의 문제(행전 15:1-2)에 관하여 편지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 대상은 바울의 일차 전도여행지였던 남갈라디아 지방의 교회들이었을 것입니다.
성경학자들 중에는 갈라디아서가 이차 전도여행 기간(50-51년경) 중에 또는 삼차 전도여행 기간 중(55-56년경)에 쓴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러할 때는 주로 ‘북갈라디아’(혹은 남·북 갈라디아 전역)의 교회들이 그 대상이며 2장 1절의 예루살렘 방문은 49년의 예루살렘 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봄이 자연스럽습니다. 삼차 전도여행 중에 기록되었다고 하더라도 바울의 4대 서신--로마서, 고린도전·후서와 갈라디아서--중에 가장 먼저 기록되었을 것이 확실합니다.
저작 장소에 관하여는, 갈라디아서가 일차 전도여행과 이차 전도여행 사이에 쓰여진 것이라면 안디옥 지방일 것이요, 이차 전도여행 기간 중이나 삼차 전도여행 기간 중에 쓰여진 것이라면 고린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저작 목적
이방 갈라디아 지방의 교회들에 유대주의 크리스천들이 방문하여 그들이 구원받는 것은 믿음으로만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과 같이 할례도 받아야 하고, 또한 모세의 율법도 잘 지켜야 한다고 선동하는데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은 바울에게 믿음을 통한 의로와짐과 구원받음의 도를 받은 것에서 흔들리며 유대주의 크리스천들의 말에 미혹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가르치는 그의 복음이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계시로 되어진 것임을 강조하고, 만일 이에서 떠나 율법을 좇는다면 그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자인가를 경고합니다. 그리고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설명하며, 율법의 역할이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종결되었음을 설명합니다. 따라서 복음에 속한 자는 자유자로서 믿음과 함께 그 안에 들어오신 성령의 지시하심에 따라 살며 성령의 열매 맺는 삶을 살 것을 권고합니다.
4. 개요
1:1-5 편지의 서언(Prescript)
1:6-10 선언적 명제(Proposition)
1:11-2:14 바울의 경험적 변론(Narration)
2:15-21 중간 명제(Proposition)
3:1-4:31 갈라디아 교인들을 향한 책망(Rebuke)과 논증(Argument)
5:1-6:10 실천적 권고(Exhortation)
6:11-18 편지의 결언(Post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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