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27, 2012

"사이비 목자, 사이비 신자" (고후 11:13)

"사이비 목자, 사이비 신자" (고후 11:13)


성경구절: "저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궤휼의 역군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고후 11:13)

공 자(孔子)는 군자인 체하는 사람을 향원(鄕原)이라 하여 ‘덕을 훔치는 자’라고 했습니다. 맹자의 제자 만장(萬章)이 향원에 대하여 맹자(孟子)에게 묻습니다. “어떤 사람을 두고 마을 사람들이 다 그를 성실한 사람이라고 하면 그는 어딜 가더라도 성실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공자님은 그를 ‘덕을 훔치는 자’라고 말씀하는데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맹 자는 대답합니다. “그를 비난하려 해도 비난할 것이 없고, 공격하려 해도 공격할 것이 없지만, 그는 시류(時流)에 영합하고 혼탁한 세상에 담합한다. 집안에서는 충실하고 신의가 있는 듯 하고 밖에서의 행실도 청렴하고 고결한 듯하여,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여긴다. 하지만 그와는 함께 요순의 도(堯舜之道)에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그를 ‘덕을 훔친 자’라고 한 것이다.”
공 자는 “나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닌 것들을 미워한다(惡似而非者). 가라지를 미워하는 것은 곡식의 싹과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간사함을 미워하는 것은 정의와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구변이 좋은 것을 미워하는 것은 신의와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정나라 음악(鄭樂: 음탕한 노래를 뜻함)을 미워하는 것은 올바른 음악(正樂)과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자주색을 미워하는 것은 붉은 색과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향원(鄕原)을 미워하는 것은 덕있는 군자와 혼동할까 걱정해서이다.”라고 말했습니다(《맹자(孟子)》「진심장구(盡心章句)」下).

원 래 향원(鄕原)은 한 마을의 성실한 사람인데 훌륭하다는 말을 듣거나 들으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성실함이 자신의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겉모양만 덕 있는 군자인 체 처세하기 때문에 공자가 ‘덕을 훔친 자’라고 비판한 것이며, 사이비(似而非)-비슷한 것 같지만 아닌 것-라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교 회 안에도 사이비(似而非) 목자가 있고 사이비(似而非) 신자가 있는데 참 목자와 참 신자와 혼동되어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이비 목자가 참 목자보다 목회에서 더욱 잘 하는 것같이 보이고, 사이비 신자가 참 신자보다 더 신실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같이 보이기도 하니 문제입니다.
예 수님의 천국비유에서도 곡식과 가라지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 좋은 씨를 뿌린 밭에 가라지가 어디에서 생겼는가 하면 원수(=사단)가 곡식 가운데 혼동을 주기 위하여 덧뿌린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묻는 종들의 질문에 주인은, “가만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고 대답합니다.
가 라지가 아직 충분히 자라기 전에는 곡식과 비슷하여 혼동을 주기에 가라지를 뽑는다고 하다가 곡식을 다칠까 염려함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다 자라서 추수할 때가 되면 열매를 맺는 곡식과 가라지는 확연히 구분되기에 이제 가라지만 뽑아 불사를 수 있게 됩니다.

바 울은 고린도후서 11장에서 참 사도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거짓 사도인 자들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대단한 인물인양 행세합니다. 그들의 가르침만이 옳고 바울의 가르침은 잘못된 것이요 진리가 아니라고 고린도 교인들을 선동했습니다. 그가 고린도 교인들에게 가르침의 보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시시한 선생이요 사도인지 알 수 있다고 바울을 비하(卑下)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가리켜서 그들의 언변과 수사와 논리가 그럴 듯 하고 위대한 선생을 자처하여 높은 보수를 요구하고 따라서 고린도 교인들의 눈에는 그들이 대단한 선생이요 사도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기실 그들은 사이비(似而非) 거짓 사도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합니까? 나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지못하고 세상과 짝하여 살면서도 참 신자인 체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몰아 세우고 쉽게 비난하지는 않습니까? 우리 각자가 먼저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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