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4, 2016

“그리스도의 비밀” (에베소서 3:1-6)


“그리스도의 비밀” (에베소서 3:1-6)
           
 
  3:1   이러하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4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않으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1
한 때는 많은 수도사들과 수도원을 찾는 사람으로 꽤나 북적거리고 헌금과 기부금으로 여러 가지 많은 사업을 펼칠 수 있었는데 세속주의 물결로 이제는 모든 지원이 끊기고 다섯명의 수도사만 남는 초라한 상태로 전락하고만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수도원장을 포함한 다섯명의 수도사가 모두 70이 넘는 고령으로 몰락이 눈 앞의 일로 닥쳐왔습니다.
근처에 한 랍비가 은거처로 사용하는 오두막이 있었는데 이 랍비는 어떤 사람인가 하면 가까운 도시에서 유대교 공회당 (Synagogue)을 수십 년간 이끄는데 비교적 성공적으로 잘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수도원장은 그들의 수도원의 몰락을 생각하면 하도 답답하고 막연하여 궁여지책으로 날을 정하여 이 랍비를 찾아가서 수도원을 되살릴 방법은 없는가 조언을 얻기로 하였습니다.
수도원장이 랍비에게 방문 목적을 설명하자 랍비는 다만 동정을 표할 뿐입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랍비는 작은 소리로 탄식하며 말을 잇습니다: “현대 사람들은 영적인 문제로부터 멀어져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에도 현상은 마찬가지랍니다.” 둘은 함께 성경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의견을 교환합니다. 시간이 많이 경과하여 수도원장이 일어나면서 아쉬운 듯 마지막으로 랍비의 조언을 기대합니다: “좋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제가 찾아온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가게 되는군요. 쓰러져가는 우리 교단을 살릴 조언이 없겠습니까?”
랍비가 대답합니다: “죄송합니다. 전 아무 조언도 드릴 것이 없군요. 단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수도원에 계신 다섯 수도승 중에 한 분이 메시야라는 사실입니다.”

수도원장이 돌아오자 네 수도사들이 무슨 소득이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수도원장은 별 도움말을 얻지 못하였다고 말하고 “다만 랍비가 이르기를 우리들 중에 메시야가 있다는 수수께끼같은 말을 했는데 무슨 뜻인지 통 알 수 없군요”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수도사들은 랍비의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합니다.  그가 헛튼 말을 한 것은 아닐터인데... 우리들 중에 메시야가 있다고? 그러면 우리들 중에 과연 누가 메시야란 말인가? 그 메시야가 누구인지 가려내기 위하여 곰곰히 생각합니다. 수도원장이 아닐까? 그는 오래동안 우리들의 지도자이었으니까. 하지만 토마스 형제인지도 몰라. 그는 성스러운 사람이니까. 어쨋든 엘러드 형제를 두고 한 말은 아닐꺼야? 그는 이따금 변덕을 부리지. 하지만 엘러드가 가시같은 존재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의 주장이 항상 옳았어. 어쩌면 그가 메시야인지도 몰라. 빌립 형제는 확실히 아니야. 빌립은 너무 순종적이고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인물이니까. 하지만 그는 누군가 그를 필요로 할 때면 항상 나타나곤 하지. 마술이라도 부리는 사람처럼 어느새 옆에 와있단 말이야. 어쩌면 랍비는 그를 두고 한 말인지도 모를 일이야. 난 절대로 아닐꺼야.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니까. 하나님 저는 분명 메시야가 아니지요. 제가 당신 앞에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없음을 제가 잘 압니다. 그렇지요?
그러는 사이에 다섯 수도승은 메시야일지도 모르는 서로를 깊은 존경심을 갖고 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만에 하나 혹시 자신이 메시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에 대해서도 특별한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도원이 위치한 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고있어서 이따금 사람들이 소풍삼아 수도원을 찾아와 잔디밭에서 놀거나 수도원 주변 오솔길을 산책하곤 합니다. 또 때로는 황폐해져가는 수도원에 들어가 명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단지 쓰러져가는 수도원으로 여겼는데,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그곳에 사는 다섯명의 수도사들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존경심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존경하는 그 마음들이 후광처럼 수도원 전체를 감싸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이상한 매력과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더 자주 그곳을 찾게 되고 또 다른 아는 사람들에게 그 수도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수도사들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매력적인 존경심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또 그 사람들은 또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이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 수도원을 찾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늙은 수도사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얼마 후에 한 젊은이가 수도원에 입문하기로 작정합니다. 그 뒤를 이어 또다른 젊은이들이 수도원에 들어오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몇 해 뒤에는 수도원이 예전처럼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교회를 방문해보면 그 교회에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경과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 금방 알 게 됩니다. 목회자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있고, 성도들에 대한 사랑과 돌봄이 있는 교회는 자연스레 찾고자 하는 이가 많고 따라서 성장합니다. 그러나 목회자와 성도간에, 성도와 성도간에 불신과 멸시와 다툼, 사랑 대신에 미움이 있는 교회는 찾고자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혹 방문하였다가도 머물지 않고 이내 떠나버리고 맙니다.

2
3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이방을 위한 사도 직분을 설명하는데 그 내용은 1-2장을 간추린 것입니다.
 
1절: 이러하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된 나 바울은......” 
 
“이러하므로”라 함은 앞에서 말씀한 내용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가 되고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된 일이요 해서 이제 이방인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들과 함께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 된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일로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된 나 바울은” 함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붙잡힌 바 된 것은 유대인들에 의한 것인데 그들의 주장하는 바로는 바울이 율법을 무시하고 이방인들을 데리고 거룩한 성전에 들어감으로 성전을 더럽힌다고 함입니다. 그가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이 있다고 함으로 결국 그는 예루살렘에서 체포되고 황제 앞에서 재판을 받기 위하여 로마로 이송되고 옥에 갇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2절: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하나님께서는 이방을 위하여 한 은혜의 경륜(=경제계획) 곧 구원계획을 마련하시고 이를 먼저 바울에게 알게 하시고 해서 이 일을 위하여 그를 이방의 사도로 삼으셨습니다.

3-4절: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비밀이란 이미 1장에서 설명한 것입니다. 1장 9-10절에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이르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 가운데 보내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드시고 만물을 그 안에서 통일되게 하심입니다.
이것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 2장 11절 이하인데, 곧 그리스도의 비밀이란, 원래 육체로 이방인이요 무할례당이요 그리스도 밖에 있고, 이스라엘 나라 밖에 있었고, 약속의 언약의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던 자이던 이방사람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피 흘리시고 그러므로 말미암아 유대인들과 이방인등 사이에 막힌 담이 헐어지고 이들이 한 새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과도 화목을 이루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5-6절: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5-6절은 3-4절의 부연(敷衍) 설명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비밀이 신약시대에는 성령으로 그리스도의 일을 증거하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나타났지만, 구약시대에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일입니다.

곧,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인들과 함께 후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후사(後嗣)”란 하늘의 기업을 물려받을 자란 뜻입니다. 이방인들이 이러한 후사가 될 수 있는 것은 복음으로 말미암는데 이 복음이란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도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함께 지체가 된다”고 했습니다. 전에는 유대인은 유대인이요 이방인은 이방인으로서 물과 기름같이 서로 섞임이 없고 서로 사귐이 없었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그 둘이 함께 그리스도가 머리되시는 교회의 몸을 구성하는 지체가 되었습니다.
해서,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됩니다. 여기서 약속이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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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에서 바울이 말하는 비밀이란 숨겨야 할 비밀이 아닙니다. 알려져야 할 비밀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이 비밀이 무엇인지 알려졌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다른 주위사람들에게도 알리심으로 그들도 우리와 함께 후사가 되게 하고, 함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게 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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