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는 자의 역사” (살후 2:5-8)
2:5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6 저로 하여금 저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을 지금도
너희가 아나니
7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느니라.
8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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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일어날 일에 관하여 읽거나 듣는 것은 때로는 두려우며 때로는 무의미한 일처럼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2,00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하심을 소망 중에 기다리기도 하고, 또 자기 때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으리라는 믿음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으므로,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재림은 그저 상징적이거나 풍유적이거나 교훈적인 것이지 실제로 일어날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구약의 예언서에부터, 예수님의 종말에 관한 말씀을 기록한 복음서에, 또한 바울의 데살로니가전후서와 베드로의 베드로후서, 요한의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상징이나 풍유나 교훈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사건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강조하기를 성도들은 종말론적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종말론적 삶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사는 삶입니다. 재림을 기다리며 산다고 하여서 현세 도피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늘밤에 재림하시더라도 부끄러움이 없이 자랑스럽고 반갑게 주님을 맞을 준비가 된 삶을 말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를 보면서, “내 때에는 예수님이 재림하시지 않을꺼야...”라고 할 것이 아닙니다. 세상역사의 전개는 때로는 내가 예상치 못한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구원에 이른 다음에나야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하니 이것이 참으로 요원한 것같이 보이지만, 1-2년 안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항상 깨어 있고 어두움에 있지 아니한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재림의 때가 “도적같이 임하지 못한다.”(살전 5:4)고 말씀했는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항상 깨어 있고 빛 가운데 거하고 성령의 선한 열매들을 맺는 종말론적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블룸하르트(C. G. Blumhardt, 1805-1880)는 남부독일 시골 루터교 교파에 속한 교회의 목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종말론적 삶을 살아갔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그의 생전에 보리라고 설교하며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의 집 마당에는 언제나 한 대의 마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지상 강림하실 때 그 장소로 몰고 가려고 준비해둔 것입니다. 그는 주님의 재림에 대한 확신을 갖고 매일 매일을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종말론적 믿음으로 인하여 사회나 현실에 대하여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일깨워줌으로써 커다란 위로와 소망을 주었습니다.
블룸하르트 목사님의 생애동안 예수님의 재림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는 늘 깨어 있어서 종말론적 삶을 살므로써 한 세대를 생기 있고 의미 있게 산 사람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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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절: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종말에 관하여 거짓 교리에 빠져 있는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그가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 이미 여러 차례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장차 어떻게 될 것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들은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잘못된 교리에 빠져들었음을 상기시킵니다.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이 성경말씀을 몰라서 사단의 궤계에 속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말씀을 필요한 때에 생각해내지 못하여서 사단의 미혹에 빠져듭니다.
평상시에는 말씀을 잘 아는 것 같지만, 그 잘 알고 있는 말씀들이 그의 신앙의 삶에서 사단을 대적하거나 사단의 미혹에서 그를 건져내는 데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함이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6절: 저로 하여금 저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을 지금도 너희가 아나니
불법한 자의 때가 이르기 전까지는 저가 나타나 활동하는 것을 막는 것이 있습니다.
이 “막는 것” 또는 7절의 “막는 자”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악을 억제하도록 하는 정부 또는 율법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의 사역과 활동, 그리고 복음의 효력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성령이라고 합니다.
2-3세기 교부신학자인 터툴리안(Tertullian)은 “이 막는 자란 로마제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로마가 열왕에 의하여 나누어졌을 때 결국 로마는 멸망하고 그때 적그리스도가 나타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습니다.
4세기의 신학자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은 “어떤 사람들은 막는 자를 성령의 은혜로 해석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로마제국으로 해석하며 나 역시 그렇게 해석한다. 왜 그런가? 만약 바울이 성령을 의미한 것이라면 그는 모호하지 않게 아주 분명하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의미한 것은 로마제국이었기 때문에 암암리에 그리고 모호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로마제국이 옮겨질 때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19세기 세대주의 신학자 다비(John Nelson Darby)는 “그 때의 막는 것과 지금의 막는 것은 같지 않다. 그 때의 막는 힘은 어떤 의미에서 교부들이 생각했듯이 로마제국이었다. 현재의 장애물은 여전히 이 세계에 세우신 정부의 존재이다. 또한 하나님은 지상에 교회의 모임이 있는 한 정부들을 유지시키실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막는 힘은 본질적으로 교회와 성령의 존재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런가 하면, 쿨만(O. Cullmann)과 뭉크(J. Munck)와 같은 성경학자들은 여기서 막는 힘(막는 것이나 막는 자)이란 종말이 오기 전까지 완성해야 할 바울의 이방선교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는 다양하기에 때로는 한마디로 쉽게 결론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당시의 상황에서 불법한 자의 출현을 막는 것 또는 막는 자로서 기독교에 호의적 또는 중립적인 로마정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제국이 멸망한 다음에도 아직 불법한 자의 공공연한 출현을 막는 힘이 옮겨지지 않은 것은 막는 자의 역할이 다른 것에 의하여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교회의 존재라든지 성령의 역사가 그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직 불법한 자의 공공연한 활동을 방임할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직,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복음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온 이스라엘이 구원에 이르지 못하였기에 불법한 자의 역사의 시기를 여전히 성령을 통하여서,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서, 또는 교회의 존재를 허락하는 정부의 활동을 통하여서 막고 계신 것입니다.
7절: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느니라.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라고 했습니다.
악의 세력이 이미 오래 전부터 은연(隱然) 중에 활동해오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들을 막고 있는 힘이 있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막는 자가 옮겨질 때에는 두드러지게 활동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현재는 적그리스도의 활동이 은연(隱然) 중에 되어지고 있지만 성령 또는 다른 막는 자의 역사가 옮겨질 때가 있는데, 그 때에는 불법한 자가 비밀리에가 아니라 드러내놓고 활동할 것입니다.
왜 막는 자의 역사가 옮겨집니까?
이는 악이 현저하게 드러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임이십니다. 악한 자가 더욱 악하여지게 합니다.
8절: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막는 자의 역사가 옮겨질 때 불법한 자가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불법한 자”는 3절의 “불법의 사람”과 같은 말로서 멸망의 아들입니다.
불법한 자가 나타나 활동하는 시기를 요한계시록에서는 7년의 환난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중 전환난기인 첫 3년 반 동안은 막는 자가 없지만 전적으로 드러내놓고 불법을 행하지 않지만, 후환난기인 후 3년 반 동안은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행합니다.
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를 받는 자에게만 기본생활권을 허락하고, 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를 받지 않는 자에게는 양식의 배급을 주지 않습니다(계시록 13:16-18).
그러나 불법한 자의 기한도 때가 되면 끝날 것인데, 그 때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재림하실 때입니다.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라고 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이 어떠한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서 11장 1절 이하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이새의 줄기에서 나오는 한 싹, 곧 메시야에 대하여 기술할 때 4절에서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라고 했는데, 바울은 이를 염두에 두고 악인, 즉 불법한 사람을 그리스도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죽이실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시대 사이에 쓰여진 묵시문학서 중에 하나인 「이사야의 승천(Ascension of
Isaiah)」 4장 14절에서 “주께서는 7천의 천사들 및 거룩한 군대와 함께 오실 것이며 벨리알(=사단)과 그의 군대를 게헨나(=지옥)에 쳐 넣으실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9장 19-21절에서 요한은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그리스도)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우고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 고기로 배불리우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고 예수님의 재림하실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불법한 자의 모든 활동은 정지되고 폐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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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여러분이 들은 바대로 항상 깨어서 기도하며 선한 열매를 맺는 종말론적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재림이 아주 요원하게 여겨져서 전혀 종말에 대한 준비 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오묘하심은 우리가 아무리 헤아려 알려고 하여도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겸손의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과 도우심을 바라보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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