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살전 5:16-18)
5: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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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태산을 유람하던 공자가 사슴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새끼로 만든 띠를 졸라매고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영계기 노인을 만났습니다. 공자가 노인에게 묻습니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영계기 노인이 대답합니다:
“나의 즐거움은 많습니다. 하늘이 만물을 낼 때에 모든 것들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내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 가는 즐거움이요, 또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가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이요,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요,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종말이오, 그러니 이제 나는 당연히 있는 일에 처하여 살다가 제 명에 죽게 되니 내가 무엇을 근심하겠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있으며, 기도가 있으며,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기뻐할 일이 생길 때만 기뻐하고, 당장 아쉬운 일이 있을 때만 기도하고, 내게 좋은 일이 벌어질 때만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성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이 권면을 할 때 그들은 핍박과 가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러한 권면을 하는 바울 자신도 복음을 증거하다가 쫓기며 환난을 당하는 가운데 있었지만,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이와 같이 권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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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절: 항상 기뻐하라. (Rejoice always.)
“항상 기뻐하라”는 권면을 들으면 교인들 중에 어떤 분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아이고, 목사님, 기뻐할 건덕지가 있어야 기뻐하죠. 매일 삶 가운데 쪼들리고 낙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데 어떻게 기뻐하겠어요?”
“아니, 내가 이렇게 병들었는데, 나의 수족조차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데 어떻게 기뻐하란 말씀입니까?”
그러나, 성경은 평안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기뻐하라” 말씀하는 대신에 고통 가운데, 부자유함 가운데, 살 소망조차 없는 것처럼 보이는 성도들을 향하여 “기뻐하라” 말씀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뻐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설명합니다.
세상의 평안함과 안일함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기뻐하라”고 함은 세상 누구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수(眞髓)가 없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에게 기쁨이 넘침은 우리가 세상의 극한 행복 가운데, 유복한 생활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에게 구원의 보증이신 주님의 영께서 함께 하시고, 우리에게 영생이 주어질 것이 확실함에서 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에서 바울은 “주 안에서 기뻐함”의 삶을 반복하여 말씀합니다.
빌립보서 1장 4절에,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했고, 1장 18절에, “외모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내가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했고, 1장 25절에 “내가 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라고 했고, 2장 4절에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고 했고, 2장 13절에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고 했고, 2장 17-18절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고 했고, 2장 28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저를 보낸 것은 너희로 저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라고 했고, 3장 1절에서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고 말씀하고, 또한 4장 4절에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믿는 사람에게 넘치는 기쁨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만사가 형통하기 때문에 기쁨이 넘칩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세상에서 부자가 되고, 이름을 내고, 지위가 높아지고, 명예를 얻기 때문에 기쁨이 넘칩니까?
성경 어느 곳에서도 이러한 일이 우리에게 기쁨이 된다고 기록한 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것들은 우리로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믿는 사람에게 넘치는 기쁨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환경(環境)은 변한 것이 없고, 우리의 곤고는 여전하고, 우리를 둘러싼 가난과 고통과 병듦과 늙음의 환난(患難)은 여전하여도, 내가 세상에서 귀한 것으로 여기던 모든 것은 다 상실하여도, 내가 주님을 얻고, 주님께서 나의 모든 형편 가운데 함께 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이 내게 있기에 나의 기쁨은 항상 넘쳐납니다.
우리에게 순간 순간 걱정과 근심, 고통과 슬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하는 기쁨이 충만하기에, 나의 모든 걱정과 근심과 고통과 슬픔의 상처들을 씻어줍니다. 해서, 우리에게 기뻐할 이유가 있습니다.
17절: 쉬지 말고 기도하라. (Pray constantly.)
기도는 믿는 사람의 영적 호흡이라고 하는데, 루스 그레이엄은, “기도는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과 인격 대 인격으로 전화 통화하는 것과 같다. 만일 우리 자녀들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전화 한 통 없다면 얼마나 애타는 일이겠는가? 기도란 우리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그 누군가(=하나님)와 대화하는 것이다. 그것은 울음일 수도 있고, 한탄일 수도 있고, 혹은 찬양의 노랫소리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여전히 기도이다.”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이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당시의 유명한 배우였던 에드워드 머독(Edward Murdoch)이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잠을 자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밤 중에 잠이 깨어 일어났는데,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기도의 소리가 들려와서 가만히 다가가 열려진 문으로 들여다보니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링컨은 두 가지 제목으로 기도하는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축복해주시옵소서'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 가운데도 이 국민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옵소서'라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들의 매일의 삶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온전히 의지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필요를 미리 보시고 예비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심령과 삶이 정직하시고, 온전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자녀에게 관심이 많으십니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위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늘 시인하게 해 달라고, 우리의 생활 중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해 달라고, 우리의 일상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기도로 끊임없이 대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특별히 필요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님께 알리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족함과 죄 많음을 고백하며, 이 거친 광야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과 예비하여주심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아뢰어야 할 것입니다.
대형 사고가 난 다음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을 것이 아니라, 방향과 속도 표시도 없는 인생이라고 하는 주행로에서 이번 신호등에서 직진할 것인지, 아니면 우회전할 것인지, 또는 좌회전할 것인지, 이곳에서는 몇 마일로 달리는 것이 적당한지 알기 위해서 하나님께 매 순간 기도하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위에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도구로 쓰임 받기를 기도할 것입니다.
18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in Christ Jesus for
you.)
감사하다(Thank)와 생각하다(Think)는 그 어원이 같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윌튼(Issac Wilton)은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의 마음에 거하신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위얼스비(Warren Wearsbe)는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의 마음은 온갖 죄악이 자라는 온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감사할 때 우리의 믿음도 자랍니다. 그러나, 감사함 대신에 불평함의 마음일 때 사단은 이를 기뻐하고 거기에 죄와 허물의 씨를 심어놓습니다. 해서, 더욱 원망이 싹트고 불평이 넘칩니다.
사람들 중에는 대개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은 은혜를 받고도 배신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은혜를 받고도, 도움을 받고도 배신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 앞에서도 은혜 받고, 축복 받고 배신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은혜를 받고도 감사할 줄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를 받고도 감사할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은 은혜를 받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고, 또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승리도 주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성경 주석가, 메튜 헨리(Mattew Henny ; 1662~1714) 목사님은 '감사는 산수에서 더하기(+)와 같아서 모든 것에 감사하면 거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해진다. 어떤 일이든지, 어디서든지 감사하면 플러스의 축복이 주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원망과 불평은 빼기(-)와 같아서 있는 것까지 빼앗기고 없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풍족한 삶을 살게 되지만, 원망․불평하는 사람들은 자꾸 없어지고 자꾸 빼앗겨서 결국은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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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십니까?
쉬지 않고 기도하십니까?
범사에 감사하십니까?
이렇게 함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인 줄 아십니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한 바울의 권면을 따라 사는 우리의 신앙의 삶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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